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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 기자의 미래이야기] 10년 뒤 은행의 모습은...미래 금융 어떻게 바뀔까

17-05-18 16:55 조회수 :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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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이 ‘돈지갑’...‘지갑 없는 시대’ 열린다 

미래 할인점이나 백화점을 방문해보자. 가게에 들어가는 순간 비콘(Beacon)이 스마트폰 소유자의 정보를 정확히 찾아내게 된다. 

만일 방문객이 혼수품을 사기위한 예비 신부라면 가전코너에서 핸드폰을 냉장고나 텔레비전에 갖다 대는 순간 매장에서 파는 모든 상품의 가격대와 할인쿠폰, 상품정보, 고객평가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뜨게 된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상담을 통해 구입한 뒤 바코드나 QR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전자지갑, 일명 스마트 결제 시스템인 ‘페이서비스’가 자동으로 결제를 해준다. 결제된 내용은 자동으로 내역관리를 해준다.

이 같은 무선 결제기능은 비콘 때문에 가능하다. 비콘이란 블루투스를 이용한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로 최대 70m이내의 장치들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 스마트폰 속으로 금융이 들어온다 

금융의 기능은 대출, 결제, 저축, 보험가입, 투자(주식, 펀드)가 가장 큰 기능이다. 이 모든 업무가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척척 이뤄지는 게 미래금융, 핀테크의 모습이다. 금융 고유기능은 물론 주식거래, 기부, 납세까지 스마트폰으로 이뤄진다. 

삼성페이, 애플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톡페이, 알리페이 등이 전자지갑 형태로 스마프폰 안으로 들어와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지점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특히 미래 스마트폰은 AR(증강현실)과 결합해 백화점이나 마트에 들어가지 않고도 관심 있는 물건을 주차장이나 건물 밖에서 상세히 검색해볼 수 있다. 옷가게를 지날 때 핸드폰만 가게 쪽에 대면 할인 제품과 특가 세일 정보가 뜬다. 맘에 드는 옷이 있으면 가게에 들어가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결제가 이뤄진다. 

살고 싶은 아파트를 찾고 있다면, 아파트 단지 앞에서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전세나 매물로 나온 아파트 동호수는 물론 시세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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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 1: 은행 점포가 사라진다 

금융 기능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오면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뀌게 될까. 

은행, 증권사 지점이 사라진다. 모바일뱅킹과 스마트폰을 사용한 투자 상담이 일상적인 모습이 되면서 기존의 은행과 증권사 지점을 통한 업무가 뚝 끊기게 된다. 기존 점포는 고객 투자 자문을 위한 상담창구로 역할이 축소된다. 대신에 도로 곳곳에 소규모 온라인 무인점포가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된다. 

2015년 국내에서는 2014년 말 6055곳에 달하던 은행 점포가 165개가 사라져 5890개로 줄어들었다. 이는 모바일뱅킹 이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모바일뱅킹의 하루 평균이용금액은 2조4962억 원으로, 2014년(1조8326억 원) 대비 36.2% 늘었다.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4239만 건으로, 2012년 1294만 건에서 3년 새 3배 넘게 급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씨티그룹은 '디지털 붕괴(Digital Disruption)'라는 보고서에서 향후 10년 동안에 미국과 유럽의 은행 직원이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2015년 현재 260만 명인 미국 내 은행원은 2025년 180만 명으로, 유럽은 같은 기간 37%가 줄 전망이다. 

# 충격2 : 금융이 하나로 통합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금융의 영역이 뚜렷하게 나눠져 있어 고객 불편이 심각하다. 이제 이 금융이 하나로 묶인다. 더 나아가 금융과 통신, 유통이 하나로 연결되는 ‘디지털 융합’이 일어난다. ‘디지털 융합’은 4차 산업혁명의 화두로 산업간 경계의 붕괴를 의미한다. 

앞으로 등장하게 될 ‘2세대 은행’은 쇼핑, 통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결되고 결합해 지급결제, 대출, 송금, 환전, 투자, 자산관리 등 모든 금융서비스를 차례차례 대체하게 된다. 기존 금융회사를 대체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출연하는 것이다. 

# 충격3: 세계 공통 ‘가상화폐’가 등장 한다 

현재의 달러를 대신하는 새로운 화폐 ‘가상화폐’가 현금을 빠른 속도로 대체하게 된다. 카카오톡이나 메신저를 통해 가상화폐는 선물처럼 보낼 수도 있고 어떤 물건이든지, 살 수 있게 된다. 

결혼식 축의금이나 상갓집 부의금 또한 ‘가상화폐’로 보내게 된다. 이 돈은 특별히 기존의 온라인 계좌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문자메시지에 첨부하면 되기 때문이다. ‘가상화폐=현금’이기 때문에 굳이 기존의 은행이란 창구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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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4: 전화번호로 송금...계좌가 무의미해진다 

돈을 송금하거나 계좌이체하려면 지금까지는 은행계좌를 이용해야 했다. 그런데 미국에 2009년 무료 결제와 송금이 가능한 ‘벤모(Venmo)’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 서비스는 ‘지인(知人)기반 온라인 무료 송금·결제 플랫폼’으로 계좌가 없어도 ID를 통해 돈을 마음대로 보내고 받을 수 있다. 물론 수수료는 ‘공짜’다. 음식점이나 주점에서 친구들과 더치페이를 하는 경우 ID만 입력하고 금액만 누르면 돈을 낸 친구에게 바로 송금이 끝난다. 미래에는 스마트폰에 있는 ‘음성비서’에게 말만 하면 송금해준다. 

국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도 전화번호, 이메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계좌나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개인끼리 계좌번호를 몰라도 ID(전화번호, 이메일, 페북ID, 네이버ID 등)만 입력하면 송금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 충격5: 은행 없이 개인 간(P2P) 거래가 뜬다 

영국 핀테크 회사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는 국제 송금이 필요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고 기존 은행이 받던 송금 수수료를 확 낮춰주는 혁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하나만 깔면 은행을 통하지 않고 미국의 자녀에게 저렴한 송금수수료로 돈을 보낼 수 있다. 이 회사가 달러가 필요한 사람, 원화가 필요한 사람을 찾아서 서로를 연결해주고 은행이 받는 환전, 송금 수수료를 아주 저렴하게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 충격6: 은행에 가지 않고 개인에게 돈 빌린다 

개인이 돈을 빌리기 위해 굳이 은행을 찾을 필요가 없다. P2P(peer to peer) 대출을 이용하면 된다. P2P대출은 개인이 은행처럼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대출사업을 말한다. 미국 회사 소피(SoFi: Social Finance)는 은행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대학생들에게 학자금을 대출해주는 P2P 대출로 대박을 터트렸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단 15분만에 대출이 끝난다. 은행처럼 까다로운 절차도, 불필요한 서류도 요구하지 않는다. 대출금은 자신의 학교 동문 출신들이 투자를 해준다. 

신청자가 현재 자신의 대출 상태와 신원을 증영할 수 있는 문서를 스마트폰으로 찍거나 PC화면을 캡처해서 올리면 된다. 

# 충격7: 로봇이 투자 상담...수수료가 사라진다 

은행이 어떤 형태로 변해야 살아남게 될지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른다. 지급결제와 대출, 투자 등 금융 고유기능을 어떤 형태로 서비스하느냐의 본질적인 기능만 남아있게 된다. 

특히 이 같은 기능은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이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나 펀드 투자 등 자산관리는 앞으로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er)라고 하는 ‘로봇투자자’가 빅데이터를 이용해 인간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고 분석해주게 된다. 

환전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미국사람과는 달러를, 일본 사람과는 엔화를, 유럽 사람과는 유로화를 직접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은행 수수료를 내지 않고 개인 간 상의를 통해 거액의 환전이 가능한 시대가 되는 것이다. 

# 충격8: 개인이 벤처 투자...고수익 노린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개인과 투자금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크라우드 펀딩(crowdfunding)’이 은행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는 벤처캐피탈(창투사)이 창업회사에 투자를 하고 상장 뒤 고수익을 창출한다. 그런데 개인 누구든지 직접 원하는 비즈니스에 소액의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 

영국의 조파닷컴(www.zopa.com)은 창업을 원하는 사람의 프로젝트를 인터넷 등을 통해 알리고 개개인에게 투자금을 받아 창업자금을 빌려준 뒤 성공하면 투자금에 대해 배당금을 돌려준다.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마련을 뜻하는 펀딩(funding)이 합쳐진 말이다. 

# 핀테크 시대, 문제는 규제다 

IT는 금융의 미래를 바꿔놓을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새로운 미래금융이 금융산업의 판도도 바꿔놓게 된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금융산업이 죽는 날’이라는 논문에서 “2037년까지 체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웰스파고가 차례로 문을 닫는다”고 예견했다. 

그는 "미래 초 연결 사회에서는 모든 소비자가 스스로 네트워크를 지니고 스마트폰과 모바일 웨어러블이 은행 영업지점은 물론 신용카드와 지갑, 대출과 보험 대리인, 주식시장을 모두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이 같은 미래에서 어떻게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새로운 비즈니스를 막는 규제를 제거하고 법을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개인 간 환전은 ‘환치기’라고 해서 불법이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겠는가. 법이 변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라지게 된다. 공무원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미래지도를 그려줘야 한다. 안전한 거래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금융회사는 틀을 깨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내야 한다.  

 

출처 -  매일경제 & mk.co.kr 최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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